정청래를 둘러싼 갈등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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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7일 PM 01:41 · 수정 1회(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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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걸 민주당 내부에서 뿌리 깊게 대립해 오던 두 흐름인,

운동권 엘리트주의 vs. 기간당원 중심주의 대립이 이재명 대통령의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 때문에 극대화된

장면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비주류 출신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그리고 우리 정치사에서도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작년 대선 말고, 2022년 대선은 우리 헌정사상 매우 특이한 선거였고, 87년 체제하에서도 기이한 선거였어요.

유력 정당의 대선 후보 모두가 국회의원 경력이 없었거든요.

87년 체제 하에서 윤석렬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유일한 대통령이었고,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박빙으로 패한 그 선거 이후 깨달았지요.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87년 체제 하에서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패배한 것은,

민주당이 자기를 전력으로 돕지 않아서였다는 점을 말이지요.

그리고 정당은 아무리 풀뿌리 민주주의 어쩌고 저쩌고 해도, 결국 여의도, 즉 국회의원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윤석렬 검찰 정권의 폭정 하에서 생존을 위해서, 그리고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민주당의 당권을 직접 접수해야 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도 해야 한다는 걸 깨닫죠.

당내에서 주류를 형성하는 세력들이 자기를 제대로 돕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인지,

민주당에서 뿌리가 깊었지만, 문재인 정부 내내 비교적 중용되지 못하던 이들과 손을 잡습니다.

대표적인 세력이 바로 김민석과 송영길이지요. 운동권 엘리트주의 민주당 흐름을 상징하는 이들이지요.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적통이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민주당 역사에서 보면,

노대통령이든 문대통령이든 다 변방에서, 영남권에서 시민운동하던 세력이었을 뿐이었고,

민주당 내에서 소수파였습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된 것은 당원 주권주의 때문이었구요.

대의원들보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더 지지해서 대통령이 된 분들인 거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문대통령이 집권 이후에는 드디어 이들이 민주당 내에서 주류가 되었습니다.

정청래는 그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지요. 스스로가 구심점이었던 적은 없는데,

정청래는 개혁당이 민주당에 결합한 이후에는 초지일관 민주당 안에서 당원의 권한을 확대하는 노선을

걸었던 이였지요. 그리고 정청래가 이재명을 지지한 것도,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후보였기 때문이죠.

근데, 이재명 대통령은 문프 시절, 당을 좌우하던 당원 주권주의 흐름 속 주류들이 못 미더웠던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민주당 적통에 속하지만, 문대통령 시절 중용되지 못하던, 엘리트주의 세력과 손을 잡습니다.

지금 민주당 내에서 벌어지는 정청래 왕따 시키는 전당대회 움직임은 이런 민주당의 갈등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걸로 저는 해석합니다.

김민석과 송영길은 엘리트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DJ에 의해 영입된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요.

이들은 민주당 내에서 단 한 번도 당원 중심주의를 내세운 적도 없는 인물들입니다.

이들에게 1인1표제는 당원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기보다는, 근본없는 이들이 엘리트 정치인에 도전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한 거에요.

이들에게 여당 정치는 대통령과 당의 주류가 코어를 형성하면서, 당원들을 견인하고, 나아가 국민들을 견인하는,

그런 정치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보기에 정청래는 위험한 인물이지요.

대통령을 최우선에 놓기보다는, 당원을 최우선에 놓고 당을 운영하자고 하니까, 위험하죠.

게다가 자기들은 총학생회장 출신이고, 총학 간부 출신인데,

정청래는 운동권이라고 해도, 겨우 행동대 출신일 뿐인데, 당원들 지지를 등에 업고 자기들과 맞서려 하니,

눈꼴 사나울 수밖에요...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보기 어려운 '왕따 시키기' 전략을 선거전략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여당내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에게, 그리고 당원 주권주의를 앞세우는 최고의원 후보군들에게,

대통령에 '반대한다'는 모함을 대놓고 하는 희대의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지요.

도저히 한 정당내 당권 경쟁이라고는 봐주기 어려운 황당한 방식을 꺼내들고는,

자기들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과 지지자는 모두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이라고 딱지 붙이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기들이 그래 놓고는,

정청래에게 분열주의라는 딱지를 먼저 갖다 붙이기도 주저하지 않죠. 기시감이 들지 않습니까?

예전, 열린우리당 시절 당내에서 기간당원제 개혁을 외치던 유시민에게 분열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였던 전략을

그대로 들고 나온 거니까요...

정청래는 유시민과 개혁당의 해산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갈라졌기에 당시에는 송영길등의 유시민 왕따를

암묵적으로 동조하곤 했는데, 참 세상 오래 살다 볼 일입니다.

자기가 바로 그 자들에게 유시민이 당하던 왕따를 똑같이 20년이 지나서 당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최고위 후보로 나와서 정청래를 반명 수괴로 몰고가는 희대의 선거운동을 하는 박선원은 김민석과 친구사이이고,

임미애는 이대 총학생회장 출신이죠. 남편은 김현권 전의원이죠. 농민 운동에 투신했지만,

서울대 운동권 출신입니다. 이들에게 건국대 총학의 행동부대 출신인 정청래가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습니까?

정청래 개인에게 호불호야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압도적 다수의 지지로 당대표를 했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결선투표제였더라면,

상당한 확률로 당대표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는 후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당내 경쟁자를 집권 여당 당권 선거에서 대통령에 반대하는 위험한 후보로 몰아붙이는

황당한 캠페인을 집단적으로 펼치는 중입니다.

이건 당원 주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이런 식으로 비열하게 정치하는 짓은 직업이 학생운동이던 엘리트 운동권 출신들 아니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짓이지요. 정말 웃깁니다...

그리고 그런 자들과 손을 잡은 이가,

스스로가 운동권 출신도 아니고, 주류도 아니어서 평생 비주류로만 살았지만,

노무현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어온 당원 주권주의 때문에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된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정말 역사라는 것이 이렇게 짖꿎기도 하고, 비정하기도 하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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