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mgoguma (115.♡.27.33)
2026년 7월 22일 AM 11:22
여기분들이 대부분 저보다 어른들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얘길하면 젊은 친구들이 뭘 몰라서 그러니 교육이 문제니 하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는걸 압니다. 그래도 인생 선배분들이니까 후배의 한탄 정도로 귀엽다고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주변 2030이랑 얘기해보면요. 일단 박탈감이 상당해요. 교수님들도 말씀하시길 그래도 예전엔 서울에서 상위권 대학 나오면 일단 서류 전형은 대부분 붙긴 했었다는데 최근 취업시장은 서류 몇백개 써서 2-3개 붙으면 잘한거였거든요. ‘우리 때는 고시 떨어지면 삼성 쓰지 뭐 했는데 너네 너무 불쌍하다.’ 교수님 한 분이 실제로 하신 말씀이예요. 제가 봐도 똑똑한 친구들이 3-4년을 취업 준비하는걸 옆에서 봤어요. 그것도 집에서 지원 가능한 친구들 얘기였구요. 그런데 그 취업시장을 뚫고 들어간 친구들도 지금 대기업 수입으로는 하이닉스급의 성과급 아니고서야 혹은 부모 찬스 없이는 서울에 집 평생 못산다는 생각을 이미하고 있어요. (이 말을 하면 우리때는 30대에 샀냐하실 분도 있는거 알아요. 근데 이 친구들은 평생 가능성이 없다라는 생각이예요.) 근데 부모찬스 친구들은 자가 가지고 시작합니다. 괜찮은 직장인 친구들은 전세로 시작하구요. 그게 몇이나 되냐 하는데 꽤 됩니다. 요즘 결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펙이 된다는 소리여서요. 그게 자산 격차를 더 벌어지게 해요.
민주당 밭갈 때 제일 많이 들은 소리가 내로남불이예요. 자기네들도 엘리트 특권계층이면서 인정을 안하고 자꾸 선민의식만 가지고 있대요. 저는 이 생각이 굳어질까 무섭습니다. 이번에 부동산 정책도 이런식으로 하면 이친구들 생각이 더욱 고착화될 것 같습니다. 대통령 부동산 매도 관련이 트리거였어요. 주식 관련해서도 마찬가지구요. 이번 레버리지 청산 당했다는 계좌도 대부분 젊은 연령층이라는데 왜 위험한걸 하냐 ㅉㅉ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하고 끝낼 일이 아니예요. 이 친구들이 왜 이런 리스크 테이킹을 하냐가 문제예요. 그런데 고가주택을 20억 하냐 4-50억하냐 정치권에서 아젠다를 잡잖아요? 아 이번 생은 글렀네 이런 반응이예요. 그게 당연히 출산 기피로도 이어집니다. 자산 격차를 눈으로 보고 자란 세대라 내가 힘들어서 못 낳는 것도 있지만 내가 겪은 박탈감을 안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답니다. 태어나서 사는게 너무 힘들었었고 학창 시절 내내 참고 공부하고 취업해도 희망도 없고 행복하지 않대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저도 참 할 말이 없더라구요
이 얘기를 제가 하면 아이엠 에프 때 힘드셨던 기억이라든지 민주화 운동 때의 암울한 얘기 나올거라는걸 알지만 그래도 그 친구들 입장도 얘기해주려고요. 유시민 작가님도 모든 세대는 자기만의 십자가를 지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저희 삼촌도 서울대 다니면서 민주화운동으로 졸업도 제대로 못하시고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셔서 집안 전체의 아픔이예요 그래서 그 시대가 얼마나 잔인한 시대인지 압니다. 근데 그건 이미 교과서 속의 얘기인 세대가 민주화 이후 세대예요.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아직도 민주화 운동 팔아먹어? 라는 말이 나오는 세대예요. 잭나이프 애들이 유시민 20대 때 뭐했냐 잖아요. 그것도 민주당 스피커라는 애들이요.
저야 10대 때도 20대 때 대학 다닐 때도 원래 말도 안되는 이상주의자라 평생 보수(라고 쓰고 수구 친일이라고 읽을게요)쪽은 투표할 일이 없겠지만 이제는 이념만으로 접근해서는 정치공학적으로 힘들어요. 정부가 정신 차려야 해요. 정말 중요한 갈림길에 있습니다. 이번 정부 정말정말 반드시 성공해야 해요.
혹시나 기분 나쁘신 얘기가 있으셨다면 죄송합니다. 민주계열이 너무 걱정되어서 하는 후배의 칭얼거림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운동하고 영양제 챙겨드시고 혹시 술 담배 하시면 끊으시고 오래오래 투표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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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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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리어스
07.22 · 211.♡.22.139
- B
bamgoguma
→ 일리어스 작성자
07.22 · 115.♡.27.33
다르지 않다가 민주당을 찍지 않는 그리고 찍지 않을 대부분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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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리어스
→ bamgoguma
07.22 · 211.♡.22.139
그럼 뭘 해도 안바뀌지 않을까요?
민주당 안찍는 논리가 보통 위선이던데.
국힘은 대놓고 해먹고
민주당은 위선으로 해먹는다
그래서 난 국힘찍어야지 이건데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ㅎㅎㅎ
- B
bamgoguma
→ 일리어스 작성자
07.22 · 115.♡.27.33
그걸 같이 논의해야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어서 논란이 있을걸 감안하고 글을 쓴겁니다. 일부 선배님들은 정책이 청년 위주다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계신 것 같은데 청년들의 정치혐오가 어디서 오는지 보면 청년이랍시고 이상한 애들 데려와서 자리 주는거 진짜 싫어합니다. 그게 청년 정치라고 하는 것도요. 지난 번 대선 때 박세글자나 이번 기탁금 낮추는 이런 케이스요. 이러면 국힘은 뭐 다르냐고 하시겠죠… 달라야 합니다. 그게 민주당이 주장하는 가치고 이상이잖아요.
국힘이랑 다른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이번처럼 부동산 아젠다 고가 주택이 2-30억이니 50억이니 이런 소리하면 그게 뇌리에 더 크게 박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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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리어스
→ bamgoguma
07.22 · 211.♡.22.139
20-30대가 민주당을 안좋아하는건 공감이 가요.
그런데 그게 모순이라서 어떻게 할수가 없을것 같은거죠.
님께서도 지금 "국힘이랑 다른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라고는 하지만
뭘 해도 민주당은 위선이다 라고 할꺼거든요.
안타깝지만 답이 없는 문제죠.
아마 직접적으로 뭔가 당하고 바뀌는게 아니라면 어쩔수 없을꺼예요.
- B
bamgoguma
→ 일리어스 작성자
07.22 · 115.♡.27.33
지금 2030세대들은 직접 찾아보고 공부하지 않는 이상 문재인 정권 이전의 민주당 모습은 알지도 못합니다. 근데 선배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정서적/ 문화적 유산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있지 않나요. 하지만 지금 어린 친구들한테는 그걸 전제로 하는 대화는 통하지 않아요 ㅠㅠ 그냥 지금 살기 힘들고 이재명 정부들어서 전월세값 올랐다. 서울 부동산 값이 10억 미만도 전부 10억 이상됐다. 뭐 대통령이 근저당으로 집을 매도 해? 봐봐 거기도 똑같잖아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이게 끝입니다. 사실 그 친구들도 욕하면서 그래 이재명이 일은 잘하니까 혹시나 해결 많이 하지 않을까? 하는 밑바닥의 기대는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대화로 해결해보고자 낀 세대인 30대 아줌마가 총대 한 번 매봤습니다. 부동산만을 예로 들었다고 이게 부동산 문제만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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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할러
07.22 · 220.♡.229.177
제가 궁금한건.. 국짐당이 그 부분에서 민주당 보다 나으냐 하는 겁니다. (민주당이 잘했다는게 아니고요) 굥 정부때 20-30은 어떻게 느꼈을까요?
백번 양보해서 능력이 똑같다고 해도.. 인물 면면을 보면 내란당을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 셀
셀레본
→ 할러
07.22 · 112.♡.41.1
이렇게 보시면 안됩니다. 인물 면면을 보면 내란당을 지지할 수 없다는건 그 인물들을 봐왔던 사람들 얘기고, 이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 인물들의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당장 민주당 인물들 생각해 보세요. 개혁적 성향의 네임드 말고는 누가 있나요? 심지어 네임드라고 해도 선수가 쌓이면 결국 국짐하고 차이를 못느끼는 인물들도 꽤 많습니다.
국짐이 민주당보다 나아서가 아닙니다. 민주당을 기득권으로 느낀다면, 국짐은 민주당의 '대안'이 돼버리는겁니다. 문제는 민주당의 '대안'이 될만한 정당이 없다는거죠. 조국혁신당이 대안이 돼 주길 바라지만 그것도 잘 안되는 것 같구요.
- B
bamgoguma
→ 할러 작성자
07.22 · 115.♡.27.33
정치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해요. 2-30대 여성과 남성지지 정당이 극명하게 갈려 있는 것도 이전 세대와는 다른 양상입니다. 근데 그들중 상당수도 국힘이 싫어서 어쩔 수 없이 찍는 거지 저처럼 권리당원까지 가입하며 활동하는 사람은 드물어요. 국짐당vs민주당 이분법으로 접근하면 이 세대를 이해하기 힘들어요. 얘기를 들어보면 정치인들 똑같다. 근데 민주당은 잘난척하고 가르치려고까지 한다. 이게 기본인 것 같네요. 제 주변은 그래도 계엄은 말도 안된다고 하면 그래 그건 그렇지 하는 사람이 대다수이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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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master
→ bamgoguma
07.22 · 1.♡.134.157
그렇게 생각한다면 계속 그렇게 살면 됩니다 윗세대의 조언을 잘난척 하고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안들으면 되고요 그건 그 개인의 책임입니다
우린 그들의 부모가 아니에요 그리고 그들도 내 자식이 아닙니다 가지고 싶으면 스스로 싸우고 바꿔서 쟁취하십시오 애초에 당신들이 원하는건 원래 당신들 것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윗세대들이 왜 하등 이익도 없는데 정치에 관여 하고 자기돈 시간 들여가며 싸우는 데요 다 자신의 신념과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겁니다 그래야 권리를 쟁취할 수 있으니까요
2030 당신들은 뭐했는데요 치열하게 싸워본적 있나요 현실에선 스스로 지키려 하지 않으면 보호받을 가치도 없는 겁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식사에 참여 하고 싶으면 식탁보라도 깔아야 하는 겁니다
박탈감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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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네들도 엘리트 특권계층이면서 인정을 안하고 자꾸 선민의식만 가지고 있대요
그럼 민주당이 인정하고 이제 대놓고 부자만 지원하면 찍어주나요?
근데 그러면 국힘당하고 똑같은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