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집사"가 되어 가는건가요?
jasperhu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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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1일 PM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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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경에 앞집 지하실에서 3마리의 새끼를 낳은 고양이가

한 녀석만 데리고 집마당을 찾아왔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주변에 새끼가 있으면 조심하라는 우웅~대고

가까이 가면 "하악"질은 멈추길 않네요.)

어미와 새끼가 말라있는 상태라 먹이를 주기 시작했죠.

거의 9개월 가까이 사료 그릇이 비어있는 날은 없었습니다.

안보여도 다음날이면 먹이는 줄어있거나 했으니까요.

언제부터인가 새끼만 나타나고 어미는 없어졌었습니다.

골목길을 나서다 몇집 건너, 담벼락에서 몇번 스쳐지나 가면서 보고

"살아는 있네"라고 안심은 했었습니다.

새끼는 이제 성묘가 되어 일주일에 두어번 마당에서 마주칩니다.

(길냥이 답게 사료 먹으러 오는 시간이 일정치가 않군요.)

그러던 중, 약 2주일전 쯤

안보이던 어미냥이 마당에 나타났습니다.

털이 까칠 하길래 가지고있던 다이소 캔을 하나 따서 상납을 해드렸죠.

두어 시간 후즈음에 현관을 나서는 새끼 고양이 소리가 들립니다.

집 뒤쳔으로가보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아깽이가 하나가 울고있더군요.

눈꼽과 고름으로 가득찬 눈을 보니 안스러운데 어미는 보이질 않습니다.

종이봉투를 가져와 일단 납치(?)를 합니다.

종이봉투에 담고 수건으로 덮고나니 조용해집니다.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 주사 두방 맞히고, 안약을 받아옵니다.

그냥 마당에서 먹이만 주는 집사인지라 고양이 가방이나 분리 시설이 없습니다.

독거노인(?)이다보니 집안에는 들일수가 없습니다.

펫샵으로 달려가 가방하나를 사들고 넣어서

사료주는곳 근처에 둡니다.

저녁이 되니 어미냥이 찾아오고..

어미냥이 보는 눈앞에서 꺼내들고 안약을 처방합니다.

새끼를 들고있는데도 소리지르거나 하악질은 하지 않더군요.

그러더니....

이제는 아예 새끼만 두고 나돌아다니는군요.

듣자하니 한달즘 전에 뒷집 "광"에서 4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지금은 3마리만 있다고

아픈놈만 내게 던져주고 "치료해" 라고 한거 같네요.

며칠전 뒷집에서는 아이들을 내쫓고 "광"도 문을 폐쇄 해서 사라졌다는데

다른 새끼들은 안보여주고 어미만 왔다갔다 합니다.

다행이 손을 꽤 탔을텐데 젖물리고 다 하는군요.

언제까지 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2층에서 보니 이제는 아예 마당냥이가 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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