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판결 보니 확실히 기득권의 이동이 있고 권력이 새 주인을 찾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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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7일 PM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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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새 많이 하고 있는 생각이고 또, 저희 쪽 유튜버 분들도 비슷한 말들은 좀 하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오늘 판결을 보고 확신이 들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우리의 적은 이제 더이상 국힘이나 극우세력이 아닙니다.

저번 선거때도 저는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래 같으면 국힘으로 가셨을 의원님들이 민주당으로 오신 분들이 참 많다.

국힘이 내란을 옹호하면서 자멸했고 2찍을 이제는 사회적으로 낙인찍고 멸시합니다. 이제 국힘은 출마하면 TK 이외에 표를 받을 수 없는 마이너 정당이 된 것이죠.

바꿔 말하면, 이제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주류가 되었고, 그 부작용으로 민주당이 기득권이 된 겁니다. 용역 철거가 끝나고 뉴재명이 완전히 장악하면 이제 민주당이 적폐가 될 겁니다.

그리고 권력은 새 주인을 찾아 온 거에요.

먼저 여론 조작 세력입니다. 문조xxx 등 댓글 일베짓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은 원래 민주당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국힘에 붙어 있던 종교정치세력이 민주당에 붙은 겁니다. 누가 데리고 온 걸 수도 있지만, 국힘이 더 이상 어떤 이익도 챙겨주지 못하게 됐으니 이들이 새 주인을 찾는 것은 자연적 수순이었을지 모릅니다. 이제 온라인 여론 주도권을 뉴재명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 재계입니다.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사건 가져갔을 때 가장 강력한 시그널이 뭐였죠? 이재용 만난 거였습니다. 기업활동 하려면 정치권 로비는 필수입니다.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지만 미국에서는 합법이고 실제로 포지티브 규제주의를 채택한 우리나라에서 정재계 유착 없이 어떻게 사업을 합니까? 박근혜때는 국민연금 움직여서 꿀 빨았는데 윤때 해보니 극우와는 더 이상 함께 일해서 얻을 수 있는게 없단 걸 깨달았죠. 우리 잼프는 또 친기업 성향이고요. 필요하면 규제완화 법안 발의해줄 민주당에 재계도 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언론도 기업으로 보기 때문에, 같은 메커니즘으로 언론도 손익의 논리로 민주당에 붙은 걸로 봅니다.

그 다음 검찰. 검찰은 지난 정권들에서 계속해서 소위 "숙청"을 계속 당했습니다. 권성동 라인. 고 장제원 라인. 이번 정권에서 윤 라인 숙청했습니다. 검찰은 지금 조직 자체로 보면 지도부가 반복적으로 썰려나가면서 지휘체계가 상실되고 기강을 잡아줄 새 주인이 필요한 시점일 겁니다. 지금 거의 검찰청 폐지까지 단 한 걸음 이었는데 뭐하러 공소권 취소 같은 작은 것으로 딜을 할까요. 그게 아니고 검찰이 살려달라고 민주당쪽에 붙은 걸 거라고 봅니다. 공소취소는 그 신뢰관계에서 첫번째 스텝일 수는 있겠지만요.

이제는 민주당의 세상이고, 민주당이 적폐 세력이 되어가고 있는 건데요. 이미 딴지와 클리앙이 함락되면서 뉴재명쪽에 유리한 여론이 온라인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싸우고 계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저는 클리앙 이제 안 들어가거든요) 지금까지 저들이 혐오와 조롱, 그리고 멸칭을 사용하며 일베짓을 해왔기 때문에 반발이 있었는데요. 저들이 존대말을 하기 시작하고 일베짓이 아닌 교묘한 갈라치기로 이제 전략을 바꿨죠. 이제 저들이 유작가님과 총수에 대한 비난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저들을 구별해낼 수 없게 됩니다. 테라포밍된 온라인 여론을 쭉 보고 있으면, 상당수 중도층은 이미 뉴재명이 주류 여론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 재창출은 정말 너무 쉬울겁니다. 검/언, 그리고 리박까지 우리쪽에 붙어있으니요. 이런식의 정권 재창출을 반대하는 건 아마 운동권 이념 배경의 A들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즉, 저들의 정권 재창출에 방해가 되는건 이제 단 하나, 우리 A들인 것이죠.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가 이제는 얼마 없어 보입니다. 당을 쪼개 A들끼리 있는 소수정당을 만들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적폐와의 싸움을 계속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우리가 B 쪽으로 다가가 C가 되려고 노력하고, B들이 주도하는 질서 속에서 적절한 타협을 모색하며 살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즉, 이념으로 정치하는 A식 정치가 이제는 시대적 역할을 어느 정도 마쳤음을 인정하고, 각자의 이해관계를 대표하는 이익집단으로서 경쟁하되, 국가 전체의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는 함께 협력하는, 보다 성숙한 이념·이익 포괄정당 체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비슷한 전환은 다른 나라에서도 있었고 독일 사회민주당, 일본 자민당 등 우리가 항상 다른 민주 국가를 따라가는 입장이라고 보면 이념정치가 끝나는 필연적인 전환기에 있을 수도 있거든요.

다만 그렇게 되려면 우리는 결국 독재의 상처를 어느 정도는 용서하고 넘어갈 수 있어야 되는데요. 하지만 아직은 독재에 맞서 직접 싸웠던 세대가 정치적 사회적 활동을 하고 계시니까, 아마 그분들에게는 그것이 단순한 역사적 기억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정체성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런 전환과 타협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지금은 그런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도기이고, 적어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형태의 정치적 타협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하네요.

사실 한편으로는, 유 작가님이 이런 흐름을 모르셨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대통령이 왜 구조적 다수를 지향하는지에 대해 유 작가님은 일관되게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하시고 계신데요. 하지만 국가란 무엇인가나 유 작가님의 글들을 떠올려 보면, 이런 엘리트 권력의 이동과 지배연합의 재편은 아마 다뵈 나오기 전에 수십번 검토하시니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혹시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이 생각해온 A와는 다른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배신감이 너무 컸던 것은 아닐지. 평생을 A의 정체성으로 살아오신 분이기 때문에, 지금 벌어지는 변화가 단순한 정치적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신념 전체를 흔드는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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