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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로 풀어보는 주식이야기
ARKdolob

Lv.1 ARKdolob (221.♡.226.208)

2026년 5월 12일 PM 10:06

조회 2,160 공감 0

1990년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주식투자를 시작하며 고등학교 친구와 종로의 증권회사에서 그 해 상장기업목록을 정리해 놓은 작고 두꺼운 책을 받으며 조만간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인생이 될 줄 알았죠...

노태우 때였던가요 종지 1000p 를 처음 넘던 시절..

우연찮게 군대 가기전 사놓았던 , 지금도 기억이 가물 가물한 태광실업 ? 의 군 제대 하던날의 1000% 수익의 기억..

종지수가 2000p 를 간다고 떠들던 언론과 자칭 전문가들..

세계화를 말하며, 너무나 좋았던 경기상황은 종지2000p달성을 기정사실화 하고... 초호황을 찬양하는 언론기사뒤에 느닷없이 닥쳐온 주식시장의 폭락....

왜 !!!!!!!!!!!!!!!!!!!!!!!!

경기가 이렇게도 좋고 미래에도 정말 좋을거라고 하더니요,

왜 !!!!!!!!!!!!!!!!!!!!!!!!

이해하지 못하던 주식시장의 한 젊은 참가자의 공포, 후회, 반성.....계좌는 박살이났고...

이유를 알수 없었던 당시의 폭락..

지나보니 농촌에서 소팔고 땅팔아 이제 전국민 중에 더 매수할 사람이 없다더라...는 당시엔 알지 못했던 참 웃기는 진실이었습니다.

경기는 호황인데 주식 매수할 사람이 다 매수해서 ..내린다더라 ? ...는 웃기지만 시장의 진실을 그때서야 조금은 맛봤습니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꿈에 부푼 젊은 시절..의 유레카 였다고 믿었던 이후 코스피는 92년 부터 김영삼 정권이 들어설 때 까지, 시장은 악몽 그자체였지요 지수는 반토막이 났구요..

한 젊은 투자자의 인생역전 기대감을 시장은 16방 하한가로 보답하고..

뒤이어 시나브로 닥쳐온 주식시장의 폭등,.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이 되지 않던 당시 경제 상황과 정반대로 움직이는 시장

나중에 알고 보니 이제는 팔 사람이 없어 급등할수 밖에 없었다라는..

참 우습고도 기이한 논리, 그렇지만 아는 이에겐 기대감으로 먹고 산다는 시장의 진실!! 어느듯 종지는 1000p를 넘어가고요,,,

또다시 농촌에서 소팔고 집판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렇게 달아오르던 시장에...

어느날 닥쳐온 IMF... 객장에 가면 전광판 전체가 하한가(아마도 당시 10%가 채 안됐던거 같습니다.)였던 날도 있었고... 코스피는 200p 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죠....

몇년의 침체기동안 과외를 하며 차근차근 모아둔 돈 500만원을 꼭쥐고 1998년 초에 증권사에가서 주식을 샀더랬습니다. 유명한 주식격언인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마라"는 또 어디서 줏어들어서... 한종목 몰빵을 안하고 대신 동전주로 기분이라도 풍성하게 느끼게 이것저것 많이 샀습니다. 대략...(동원증원 180원, 삼성증권 230원, 대신증권 330원.....등등등)

사실 완전 한바구니에 몰빵했죠. 증권주가 쌌었거든요. 가치대비 가격이 아니고 그냥 동천주들이 굴러다녀서...

그 후 전공관련 꼼뻬 준비한다고 거진 6개월 이상 학교에서 살다시피 하다가... 우연히 본 뉴스에서 주식시장이 활황이라고.... "아니 그럴리가 없는데?" 하며 HTS를 켜고 잔고를 보려는데 까먹은 비밀번호...네. 그걸 다시 열어서 잔고확인하는데. 다시 3달이 더 걸렸습니다. 꼼뻬가 계속 이어졌었거든요...

제가 바쁜일상으로 지쳐가는 도중 진행되었던, 웃기지도 않던 , 이해되지도 않던 주식시장의 폭등,.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이 되지 않던 당시 경제 상황과 정반대로 움직이는 시장 ~~~

나중에 알고 보니 이제는 팔 사람이 없어 급등할수 밖에 없었다라는..

참 우습고도 기이한 논리, 그렇지만 아는 이에겐 기대감으로 먹고 산다는 시장의 진실!!

어느듯 종지는 1000p를 넘어가고 코묻은 돈 500만원은 증권사에 가서 확인한 날 100배가 조금 안되게 불어나 있었습니다.

장미빛 뉴스와 함께 펀드 열풍이 불었던 당시 현대증권 이익치? 아무튼 그자가 앞에서 나팔을 불고, 그에 동조하던 전문가들은 또다시 종지2000,p 3000p를 노래했더랬습니다.

그리고 2001년 09.11

당시 퇴근하고 저녁먹으며 TV를 보는데...쌍동이 빌딩에 한 대, 또 한 대, 펜타곤에도 한 대 떨어졌다고 하는데 자료화면은 나오지 않고...

다음날 아침엔 9시에 시장이 열리지 않았었어요. 이미 모처에서 장관이랑 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등이 모여서 회의중이라고 하고... 10시가 훌쩍 넘어서 개장...직후 이어진 기세 하한가의 행렬. 당시 6억정도 였던 제 전재산은 3억 남짓 간신히 건지고(들고 있었던건 현대차 한종목..) 엑시트 했습니다.

이제 시장에 암울함만이 가득찬 , 글로벌 시장의 폭락이 있을거라는 뉴스와 전문가들이 내뱉은 시황의 잉크가 채마르기도 전에 시작된 6년간의 대세상승의 시발점...

너무나 어이없어 시장이 왜 오를까 분석한 글을 보니,
팔사람이 다 팔고 911 테러로 인해 오히려 경기가 좋아진다는..

그넘의 수급논리 , 수급논리..

앞전의 글로벌 시장의 폭락이 있을거라는 뉴스와 시황의 잉크가 마르지도 않았는데........

2020년 초의 저점에서 조정 한 번 없이 폭등할때도

2022년 말 겨울의 초입에서 시작되던 대세상승의 시작점에서도, 시장의 움직임은 똑같았습니다.

삼십여년전의 그때 사람들이나 삼십년이 지난 현재 사람들이나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똑같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것이 인간 심리의 본질이겠지요

말씀 드리건데

당신의 가슴 깊숙히 숨겨져 있는 인간의 본질을 버리지 않는한은, 시장의 승리자가 되긴 어려울겁니다.
머리로는 홀딩해야 한다고 할지만 막상 자산의 상당부분이 녹아내릴땐 마음으로 손이 나가기 십상이거든요..

이제 초호황이 왔다며, 주식투자자는 이제 갑부될거라며

혹은

세상이 망할거라고, 이제 끝나 버렸다고 하는 말들은 믿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짧은 기간으로 관찰하면 랜덤워크인 시장의 발걸음을 예측하려 하지 마시고, 자기 스스로의 눈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하며 그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정보가 거의 주어지지 않았던 삼십여년전의 사람들이나, 실시간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의 사람들이나..시장을 대하는 기본적 마음은 똑같습니다..

탐욕과 공포라는 본질 그 자체는 여전히 기생충 처럼 투자자들의 마음에 존재하고..

시장을 넓게 보고 운동장을 골라서 장기투자하는 것이 첩경이다 라는 글을 쓰면, 그게 다 여윳돈이 있어야 된다고 비아냥 거리는....

피터린치나 워렌버핏이든, 저든 시드 몇 억가진 개인투자자든 여윳 돈은 똑같이 없어요, 단지 돈을 벌 기회가 있었을 뿐이며 그 기회를 어떤식으로 보냈는가 하는 것이 남습니다

세상 그 누구가 우기던 시장은 갈길을 가더라는게 진실이며, 통제할수 있는건 자신뿐이며 시장이 아니라는 ...자신이 아무리 몸부림쳐도 시장은 그저 제 갈길을 가더라는...

수십년 겪었던 시장의 진실들입니다

끝으로.. 내일, 혹은 1년후에 지수가 30%가 넘게 하락하는 시장이 될지라도. 시장을 떠나지 말고 머무르면 보상을 받는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간만에 불콰하게 한 잔 걸치고는 쓸데없는 말을 많이 써놨네요..모두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15)

  • AlexYoda

    AlexYoda Lv.1

    05.12 · 122.♡.41.190

    역사적인 주식글에 제 글이 첫 댓글의 영광을.. 젊은 세대는 모를 지나간 주식시장의 역사네요. 저도 여기에 조금 숟가락좀 얹고 싶습니다만, 얹을 시간이 없네요. 이런 글이 젊은 친구들에겐 모랄까.. 역사를 알려주는 그런 글이 아닐까 싶네요.. 역시..여기에 와야..이런 이야기를 듣네요. 잘 읽었습니다. ^^

  • finalsky

    finalsky Lv.1

    05.12 · 61.♡.36.57

    몇 번의 폭락과 폭등을 지켜볼 정도로 경험이 많으시네요. 힘들었을 것 같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전 22년 하락장만 경험했지 폭락까지는 경험 못했거든요. 올해 3월도 큰 하락이 있었지만 단기하락이라 심리적인 타격은 크지 않았어요.

    말씀하신대로 공포를 견뎌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지만 과연 가능할지... 두렵습니다.

  • 가랑비

    가랑비 Lv.1

    05.12 · 118.♡.10.180

    (적어도 제게) 오늘의 어구.

    세상 그 누구가 우기던 시장은 갈길을 가더라

    ------

    다음부터는 주기적으로 유쾌하게 한잔 하십쇼.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 보따리가 한가득인 것 같습니다.

    주식 1년차 시절부터 시작해보실까요 ? ㅎㅎ

  • AlexYoda

    AlexYoda Lv.1 → 가랑비

    05.12 · 122.♡.41.190

    글 쓴 분은..술을 드셔야 이야기가 나오실거 같애요. ^^

  • 벌레잡이제비꽃 Lv.1

    05.12 · 121.♡.247.79

    첫 경험이 어마어마한 -20% 폭락이라 견딜 만 합니다 ㅎㅎ

    게다가 요새 많이 오른 데서 빠지는 거라 어차피 은행 이자보다는 높습니다

    오래 오래 버틸랍니다

  • 피키대디

    피키대디 Lv.1

    05.12 · 110.♡.193.165

    와! 이거! 좋은 책 한권 요약한 글 같습니다.

    지혜가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jeijunn

    jeijunn Lv.1

    05.12 · 222.♡.205.22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mo:damoang-emo-007.gif}

  • B

    bamgoguma Lv.1

    05.12 · 115.♡.27.33

    경험이 제일 큰 자산이더라구요. 종종 글 풀어 주세요. 재밌게 잘 읽었어요!

  • 한줄두줄 Lv.1

    05.13 · 221.♡.73.147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

    15소년우주표류기 Lv.1

    05.13 · 211.♡.39.61

    그 시대를 겪어보면 다 아는 내용이지만 젊은 세대는 그저 책에서나 듣던 얘기죠. 그나저나 알딸딸해져서 酒식얘기가 술술 잘 풀리시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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