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다시 사면 에어팟맥스 살 것 같네요
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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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8일 AM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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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애플의 에어팟맥스(라이트닝), 독일 T+A사의 솔리테어T를 가지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평은 맥스는 돈값 못하고, 솔리테어T는 미친 가격에도 불구하고 무선 원탑이라고들 합니다.

저는 약간 생각이 다른데, 작년에 사용기를 쓰긴 했지만, 이젠 사용기 보다는 몇 달 써본 후의 느낌을 편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두 기기를 들어보면 확연한 급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장일단이 있는데요,


에어팟맥스는 전체적으로 그루브하고 크리스피한 느낌이 음악을 듣는 쾌감을 줍니다.

물론 더 펀사운드 헤드폰도 있지만, 맥스는 출시 초반보다는 개인화된 공간음향 이후로 답답함도 사라지고 충분히 음질이나 밸런스 같은 쓸데없는 생각 안하고 음악 자체를 즐기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저음은 깊고 풍성하고 적당하게 편한 수준의 탄탄한 댐핑을 유지해서 해상력이 나쁘지 않고, 고음은 탁탁 때려주는 소리나 하이햇이 크리스피한 쾌감을 줍니다. 

덤으로 애플 연결성, 노캔, 트랜스패런시모드, 좋건 말건 공간음향이라는 최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는 기믹은 거의 신성불가침의 영역.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맥스가 음질이 쓰레기라고 하는 분들에게는 애플에서의 연결성은 다른 모든 무선헤드폰이 쓰레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는 그 무엇도 쓰레기 까지는 아니겠지만요.


반면, 솔리테어는 정보량에서 훨씬 뛰어난 느낌입니다. 하지만 재미 있는 사운드는 아닙니다.

이게 EQ를 조절하면 솔리테어는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아서 톤밸런스는 펀사운드로 EQ를 조정하면 되긴 하는데 이 경우 정보량이라는 장점은 좀 희석됩니다 (저음을 키우면 고음이 죽는)

그런데 무엇보다 솔리테어의 심심함의 문제는 톤밸런스 보다는 헤드파이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고막을 건드리는 느낌’이 없다는 점입니다. EQ를 튜닝해서 프로파일은 펀사운드가 되더라도 고막을 직접 건드리는 그런 느낌이 없고 스피커로 듣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 엄청난 정보량에도 불구하고 저음이 고막을 팍팍 치거나, 찰랑거리는 고음이 고막을 간지럽히는, 헤드파이만의 특권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게 장점일 수도 있지만 심심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원인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사용성은 맥스와 비교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정가 기준으로 솔리테어T가 249만원, 에어팟맥스가 77만원입니다.

솔리테어T는 최근 환율급등으로 할인행사 해도 180만원이고 신품급 중고도 140만원이 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두 개가 없을때 뭘 살래? 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그냥 에어팟맥스로 하겠습니다.

그냥 무난하고 편하고 음악 듣는데 지장이 없어요. ‘음질을 느껴야 돼!’라는 부담도 없습니다.


단지, 아래 이유로 현세대 맥스는 사지 않을 겁니다.

1. 헤드밴드 매쉬가 2년쯤 되면 쳐져서 사용 불능 수준 (별도 헤드밴드 커버를 붙이고 완충제를 넣어서 사용중)

2. 간헐적으로 먹통 됨 (고장났다고 파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3-4일 방치해서 방전하면 돌아오는 경험을 두세번 했습니다)

3. 너무 무거움. 스펙상의 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무게 밸런스의 문제인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경쟁자로는 유사 가격대에 소니/보스/젠하이저, 그 위로는 B&W/B&O/포칼 등도 있지만, 소니/보스/젠하이저 살거면 에어팟 맥스를 살거고, B&W/B&O/포칼 상급품으로 살거면 솔리테어T를 살 것 같네요.


그 중에서, 전반적인 가격 대비 만족도, 사용성, 음악을 즐기는 측면, 그리고 디자인까지 생각한다면 맥스가 총점은 지금 가격대에도 높은 기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에어팟맥스2 출시를 기다리는 1인입니다 ^^. 다만 90만원 이상 막 이렇게 나와버리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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