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상주가 되어본 장례식 후기...(마무리)
Aliba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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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9일 PM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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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가서는, 상주 붙잡고 이야기 하지 않고, "우리끼리 이야기할테니 좀 쉬어라"고 해주는게

최고인듯 싶습니다. 빈소 지켜라, 금방 갈거다..

(19) 발인날 아침

첫째가 할아버지의 영정을 가슴에 들고서 웁니다.

울면서 걸음 걸으며, 할아버지의 관을 가족들이 운구합니다.

차에 싣고 화장장으로 이동합니다.

화장장은 상조회사 접수할때, 바로 예약 잡아주었습니다.

고급 리무진 뒤에 아버님을 싣고, 가족 중 일부는 리무진 뒤에 앉고

저는 버스에 앉아서 다른 가족들을 챙겼습니다.

(20) 화장장 도착

가족들은 2층 대기실로 가고, 저는 접수처에 가서

가족관계증명서와 함께 화장접수를 합니다.

관내거주민이라는 이유로 10만원에 화장을 하게 됩니다. (관외는 100만원이네요)

접수하고, 9시반 당신의 화장시간까지 가족들은 2층 대기실에서

음료마시며 각자 이야기를 나눕니다.

9시경, 안내방송이 나오고 1층으로 가서 가족들이 아버지의 관을 운구합니다.

카트에 실려 편안하게 화장장으로 이동합니다.

항상 편리함을 좋아하던 당신에게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이동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21) 화장...

엘리베이터 문처럼 생긴 곳으로 아버지의 관이 들어가고

문이 닫힙니다.

관 아래에 제가 "아버지 O O O"라고 썼었는데

그 글씨가 마지막까지 눈에 밟히고 스칩니다.

어릴적 보였던 화장장에 불이 붙는 장면은, 이제는 안보이고

엘리베이터처럼 완전히 철문으로 닫히고 블라인드가 내려옵니다.

다행입니다. 그 장면 보고 가족들이 실신할까 적잖이 걱정했습니다.

약 1시간 반가량 화장이 진행되고 다시 그 장소로 모입니다.

분골을 요청했던 아버지의 유해는 분골이 잘 되어 유골함에 담깁니다.

가족들은 또 상조팀장이 추천한 진공 & 2중 유골함을 골랐습니다.

락앤락같은 진공캡을 씌우고 공기를 뺀 다음 질소를 충진합니다.

곰팡이를 막는다고 하는데, 자식들 된 도리에 최선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 유골함에 모시면 다 곰팡이 생겨서 문제가 되나 봅니다.

(22) 유골함을 봉투에 모시고 상주 하나가 듭니다.

이제 그 유골함을 가지고 봉안당으로 갑니다.

봉안당에서 먼저 잔금을 결제해야 안치해줍니다.

가족들을 대기실에 머물게하고, 상주들이 가서 결제합니다.

잔금을 결제해야 안치해주는 것 보면서 참 우습습니다.

잔금 결제하고, 이제 안치하러 갑니다.

아버지의 자리, 잘 모셔졌습니다.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그러겠죠?

전체 비용

장례식장 제 비용 = 약 750만원

상조회사 제 비용 = 360만원 + 150만원 + 120만원 = 630만원

봉헌당 비용 = 1000만원

=== 대략 2500만원 정도였습니다.

저는 제가 죽으면,

가족들에게 장례는 치르지 않도록 말하려 합니다.

그냥 상주, 조문객 둘 다에게는, 장례사업을 하는 사업의 희생자들이라 생각됩니다.

누구를 위한 장례였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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